바람이 다소 쌀쌀하지만 화창한 토요일 오전이었습니다. 효창공원 입구로 들어서면 삼의사 묘역이 보입니다. 완만한 돌계단을 오르면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를 모신 삼의사 묘역입니다.
오늘 제가 특별히 인사드릴 분은 제일 왼쪽에 계십니다.
가묘(假墓)이기 때문에 비석도 없습니다. 1910년 3월 26일 순국하셨으니 돌아가신지 꼭 100년이 됩니다. 같은 말이지만 허묘(虛墓)라는 말이 더 가슴 아픕니다.
<안중근 의사가 수감되었던 뤼순감옥 내 감방.>
광복 후 귀국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 김구 선생은 제일 먼저 독립운동에 헌신한 의사 및 열사의 유해를 되찾는 일에 착수해 1946년 7월 이봉창ㆍ윤봉길ㆍ백정기 의사의 유해를 찾아 서울 효창공원에 안장하고 이들 묘 옆에 안 의사의 가묘를 조성했습니다.
돌아가신지 100년!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조 마리아) 역할 맡은 여배우가 안중근 의사의 허묘에 절을 올립니다.
100년의 세월을 두고 50대의 여배우와 32살의 청년, 안중근이 만납니다.
"참담한 한국 근현대사, 질곡의 세월.
1909년 10월 26일 하얼삔 역에서 대한국인 안중근 의사는 '제국의 심장' 이토오 히로부미를 쏘았고,
그로부터 70년 후 같은 날, 1979년 10월 26일 김재규 열사는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 박정희를 쏘았습니다.
그리고 미친 역사의 수레바퀴가 질주하는 지금, 총을 들 의사나 열사는 없는가!?"
벅차오르는 통곡을 참으며 의사의 허묘만을 어루만졌습니다.
그리고 허묘를 떠나며 펼쳐 보인 결론은 역시 한명숙입니다. 독립투사님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펼쳐 보입니다.
|



그래서 제가 대표로 연극 시작했다고 인사드리고 왔네요.
...이 무대...안중근의 혼령이 꼭 함께 하실 겁니다.

아라리아님, 너무 수고 많으셔요~~ 연극 꼭 보러 갈게요~~
'For 감상 > 연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눈꽃' (김수현 작, 박철수 감독)에서 야스다 역할 (0) | 2013.02.19 |
---|---|
225 공연에 와주신 절치부심님, 나너 그리고 우리님, 블랙홀님, 오다리님^^ [17] Araria 11.03.07 (0) | 2012.10.02 |
223 안중근의 母가 된 떡검장모! [19] Araria 11.03.05 (0) | 2012.10.02 |
218 제가 연극 [아! 안중근]에서 母 조마리아 역을 맡게 되었담돠^^ [29] Araria 11.02.06 (0) | 2012.10.02 |
[공연5] '통일의 순간'을 맛보시긔.-통일을 위한 막걸리 살풀이 (0) | 2012.06.10 |
댓글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