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감상/연극

224 떡검장모가 효창공원에 뜬 까닭은? [17] Araria 11.03.05

퐁당퐁당 당수 2012. 10. 2. 13:07

 

떡검장모가 효창공원에 뜬 까닭은?| 시사/이슈/사회
Araria | 조회 59 |추천 0 | 2011.03.05. 16:24 http://cafe.daum.net/HanMS/9FPc/3257

 

 

바람이 다소 쌀쌀하지만 화창한 토요일 오전이었습니다. 효창공원 입구로 들어서면 삼의사 묘역이 보입니다.

완만한 돌계단을 오르면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를 모신 삼의사 묘역입니다.  

 

 

오늘 제가 특별히 인사드릴 분은 제일 왼쪽에 계십니다.

 

 

가묘(假墓)이기 때문에 비석도 없습니다. 1910년 3월 26일 순국하셨으니 돌아가신지 꼭 100년이 됩니다. 같은 말이지만 허묘(虛墓)라는 말이 더 가슴 아픕니다.

 

 

 

<안중근 의사가 수감되었던 뤼순감옥 내 감방.>

 

광복 후 귀국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 김구 선생은 제일 먼저 독립운동에 헌신한 의사 및 열사의 유해를 되찾는 일에 착수해 1946년 7월 이봉창ㆍ윤봉길ㆍ백정기 의사의 유해를 찾아 서울 효창공원에 안장하고 이들 묘 옆에 안 의사의 가묘를 조성했습니다.

   김구 선생은 이어 1948년 4월 남북협상회의 참석 차 평양을 방문, 당시 김일성 북조선인민위원회 위원장에게 중국 뤼순(旅順)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안 의사 묘의 발굴을 제안했으나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중국과 외교관계 단절로 안 의사 유해발굴 사업은 추진되지 못하다가 1992년 중국과 국교 수립을 계기로 다시 활기를 찾았습니다.

   1993년 7월 일본측에 안 의사 매장 자료에 대한 확인을 요청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정부는 일본에는 안 의사 매장 관련 자료를, 중국측에는 매장 추정 지역 현지 조사 및 유해 발굴을 위한 협조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1993년 11월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실무추진단이 구성돼 중국 현지에 묘소실태 조사를 했으나 성과가 없었습니다.

   2006년 6월에는 제1차 남북공동 유해조사단이 중국 다롄에 파견돼 뤼순감옥 북서쪽 야산을 유해 매장 추정지로 확인했습니다.

   이어 2008년 3∼4월 한.중 안중근의사 유해발굴단(남측 단독)이 뤼순감옥 북쪽 매장 추정지에 대해 29일간 발굴작업을 벌였으나 동물 뼛조각만 발견했습니다.

   안 의사 유해 발굴 노력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가해자격인 일본은 1993년 7월 '뤼순감옥에서 사형집행 후 매장했다'는 내용 이외에 '관련 기록을 찾을 수 없다'는 답으로 일관하고 습니다.
   아울러 현지 조사 및 발굴과정에서 협조가 필수적인 중국이 북한의 입장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는 점도 사업 추진의 장애 요소로 꼽힙니다.

   중국은 실제 2008년 당시에도 북한으로부터 '남측 단독으로 조사해도 무방하다'는 통보를 받고서야 우리 발굴단의 작업을 허가했습니다.

   세월의 흐름 등 여러 어려움을 감안할 때 향후 정부의 노력이 구체적인 결실로 연결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돌아가신지 100년!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조 마리아) 역할 맡은 여배우가 안중근 의사의 허묘에 절을 올립니다.

 

 

100년의 세월을 두고 50대의 여배우와 32살의 청년, 안중근이 만납니다.

 

 

"참담한 한국 근현대사, 질곡의 세월.

 

1909년 10월 26일 하얼삔 역에서 대한국인 안중근 의사는 '제국의 심장' 이토오 히로부미를 쏘았고,

 

그로부터 70년 후 같은 날, 

1979년 10월 26일 김재규 열사는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 박정희를 쏘았습니다.

 

그리고 미친 역사의 수레바퀴가 질주하는 지금, 총을 들 의사나 열사는 없는가!?"

 

벅차오르는 통곡을 참으며 의사의 허묘만을 어루만졌습니다.

 

 

그리고 허묘를 떠나며 펼쳐 보인 결론은 역시 한명숙입니다.

독립투사님들 앞에서도 당당하게 펼쳐 보입니다.

 

 

 
저작자 표시컨텐츠변경비영리

 
수-ㄹ[안]퍼맨 11.03.05. 17:04
ㅠㅠ
 
 
무량지 11.03.05. 17:10
아라리아님이 또 울리시네요. 이러다 저 울보 되갔네요,ㅠㅠ
 
 
㉦이른아침 11.03.05. 18:19
역시 아라리아님 이세요.
 
 
한킴 11.03.05. 19:27
말로 표현을 할수 없습니다......
 
 
백호이모 11.03.05. 20:36
서울에 이렇게 의미있는 곳이 있었군요.. 꼭 가봐야겠군요
 
Araria 11.03.05. 22:05
저도 절을 올리며 속으로 말씀드렸답니다. "이렇게 늦게 찾아와 정말 죄송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ㅠ.ㅠ
 
 
natural 11.03.05. 21:14
^^. 마음 쓰심에 감격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라리아님의 표정이 무섭습니다.^^)
 
Araria 11.03.05. 22:12
떡검, 묭박희, 그네 등을 혼내려면 저 정도는 무서워야 하지 않을까요? ^^;;
 
 
절치부심87 11.03.05. 21:24
묘소에도 다녀 오셨군요
 
Araria 11.03.06. 08:10
1시간30분 동안 무대위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관람하시면 아시겠지만, 우리 젊은 배우들(안중근, 독립군 등)이 장냔이 아니랍니다. 모두 혼이 다 빠질 지경! ㅠ.ㅠ;
그래서 제가 대표로 연극 시작했다고 인사드리고 왔네요.
...이 무대...안중근의 혼령이 꼭 함께 하실 겁니다.
 
 
Araria 11.03.05. 22:25
이제
한명숙님을
안중근 의사께서도 지켜주실 겁니다.
이석현님!! 추운 날 촬영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빈술통(너브내) 11.03.05. 22:25
안중근 묘가 없다는걸 이제 알았습니다.아 부끄러버라.....,그렇게 됐군요. 혁명가의 죽음이...
 
Araria 11.03.05. 22:30
....빈술통님! 저도 잘 모르고 있었어요... / 이렇게 묘는 있으나, 그 안에 시신이 없...그래서 '허묘'라는. ㅠㅠㅠㅠㅠㅠㅠㅠ
 
 
일타일피(一打一皮) 11.03.05. 23:33
이나라의 역사가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그 부끄러움에 동참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캔디 11.03.05. 23:33
우리 한 총리님의 든든한 빽!! 아라리아님~~ 늘 감사 드립니다. 한복 차림도 정말 곱고 잘 어울리십니다. 넘넘 이뽀요~~
 
 
보리 11.03.06. 08:15
이리 마음을 울리시는 분을 테러리스트라 부르는 개새를 대통으로 뽑아놨으니,,, 우리 삶이 더 고단합니다..
아라리아님, 너무 수고 많으셔요~~ 연극 꼭 보러 갈게요~~
 
수-ㄹ[안]퍼맨 11.03.06. 16:02
언제 설 올라오실건지 미리 귀뜸주시면 고때로 연극 벙개 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