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는 DNA 적으로 발랄해야 한다.
발랄하지 않은 진보는 말 그대로 개뿔이다..
선천적으로 발랄하지 못하다면..
후천적으로 DNA 주사라도 맞거나,,
해병대 캠프라도 갔다 오던지..
진보적이고 싶을 때..
진보적일 수 있다..
70년대,, 80년대는 세상이 워낙 하수상해서,,
진보적인 거시기를 하더라도..
엄숙한 티를 내야했지만..
그 속내는 발랄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 김학민, 최민화, 송재덕 이런 민청학련 출신 선배들은
지금도 '철'이 안들었다. 그것이 내가 그 선배들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그 선배들 중 금뱃지 단 인간들은 하나도 없다.)
맨날 제적됬다가 복학되고 연행되고 구속되고 가막소에 가고 그랬지만
정말 즐거웠다. 내가 매저키스트 masochist 이냐고?
나도 당연히 두들겨 맞으면 아프고, 잡혀가면 괴롭다.
그런데도 즐거웠던 건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
아니 어떤 일을 하는 과정에 느끼는 '의식의 충만함'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 발랄함이 없어진 건 두말할 것없이 90년대고..
뻑하면 분신! 투신! 어렵쇼, 분신하고 투신!
김지하가 일갈했듯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랏!"
- 이것 때문에 김지하는 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제명되었다 -
그래서 개뿔이 된 진보는 포장만 남아..
이리 희롱당하고,, 저리 추행당하다가,,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신파가 되고 말았고,,
지금까지 그 모양, 그 꼬라지다..
그리하여 요즘 진보는,, 식상하고,, 구태스럽고..
궁상이고.. 짜증이고,, 안일하고,, 머 이런 이미지를
떠올리는,, 결코 진보스럽지 않은 단어가 되고 말았다..
오홋~ 비극일세,,, 어찌 이런 일이,,,
이제 진보는 사라지고..
진보입네.. 진보인양.. 진보를 사칭한,,
패거리와 앵벌이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설쳐대고 있다,,
그리고 웅얼웅얼,, 중얼중얼,,
울화와 투정과 비아냥과 냉소와 독설과 잠꼬대로 주물럭된,,
구호만 외치고 있다.. 외치고 또 외치고 또 외치고....
우울증에 걸린 앵무새가 되어..
하루종일,, 날마다.. 구호만 외치고 또 외치고 또 외치고...
주인을,, 국민을 - 그들이 기생하고 있는 숙주를 괴롭힌다..
우울증에 걸린 앵무새와 산다는 건,,
참으로 돌아버릴 일이다..
잃어버린 10년은 참 좋은 카피다..
투쟁심을 자극시키고.. 목표의식을 환기시킨다,,,
어떻든 한나라당과 보수는
- 별로 창의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진화했다.. 진화하면서 사람도 모으고,,
잃어버린 10년이란 슬로건 아래 오매불망 정권도 되찾았다,,
이들은 지난번 대선 어쩌면 유일하게
역동적이었다..
반면 지금 이 곳의 진보는 - 진보의 DNA는 흔적도 없는,, 그래서 진보가 아닌!-
낡은 이념- 막스 레닌의 원전도 읽지 않고 다이제스트된 팜플렛에 의거한-과 도그마에 감염돼.,.
심한 우울증을 앓는 앵무새로 살고 있다..
이 앵무새는 자살은 안한다..
더 심해지면 좀비가 될 것이다..
그러니 가엽게 여기지 말고,,
가차없이 모가지를 비틀어 죽여버리자!
죽여서,, 털을 뽑고 구워먹어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고선 진보도 개뿔도 없다,,
잃어버린 10년은,,
진보진영에도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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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발 - 그래서 나는 강남 촛불이 너무도 즐겁다.
강남 촛불은 지나칠 정도로 발랄하거든.
"강남 촛불, 러블리 퐈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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