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제1서기/09,10 (강촛,대붱)

"잃어버린 10년" - 강남 촛불, 러블리 퐈이야!

퐁당퐁당 당수 2012. 5. 26. 09:59

 

"잃어버린 10년" - 강남 촛불, 러블리 퐈이야!| 수다방 - 자유게시판
이석현 | 조회 104 |추천 0 | 2009.08.01. 08:03 http://cafe.daum.net/agorakn/3jC9/4975

진보는 DNA 적으로 발랄해야 한다.

발랄하지 않은 진보는 말 그대로 개뿔이다..



선천적으로 발랄하지 못하다면..

후천적으로 DNA 주사라도 맞거나,,

해병대 캠프라도 갔다 오던지..

진보적이고 싶을 때..

진보적일 수 있다..



70년대,, 80년대는 세상이 워낙 하수상해서,,

진보적인 거시기를 하더라도..

엄숙한 티를 내야했지만..

그 속내는 발랄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 김학민, 최민화, 송재덕 이런 민청학련 출신 선배들은

지금도 '철'이 안들었다. 그것이 내가 그 선배들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그 선배들 중 금뱃지 단 인간들은 하나도 없다.)

 

맨날 제적됬다가 복학되고 연행되고 구속되고 가막소에 가고 그랬지만 

 

정말 즐거웠다. 내가 매저키스트 masochist 이냐고?

 

나도 당연히 두들겨 맞으면 아프고, 잡혀가면 괴롭다.

 

그런데도 즐거웠던 건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

 

아니 어떤 일을 하는 과정에 느끼는 '의식의 충만함'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 발랄함이 없어진 건 두말할 것없이 90년대고..

뻑하면 분신! 투신! 어렵쇼, 분신하고 투신!

김지하가 일갈했듯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랏!"

- 이것 때문에 김지하는 민족문학작가회의에서 제명되었다 -

그래서 개뿔이 된 진보는 포장만 남아..

이리 희롱당하고,, 저리 추행당하다가,,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신파가 되고 말았고,,

지금까지 그 모양, 그 꼬라지다..



그리하여 요즘 진보는,, 식상하고,, 구태스럽고..

궁상이고.. 짜증이고,, 안일하고,, 머 이런 이미지를

떠올리는,, 결코 진보스럽지 않은 단어가 되고 말았다..

오홋~ 비극일세,,, 어찌 이런 일이,,,



이제 진보는 사라지고..

진보입네.. 진보인양.. 진보를 사칭한,,

패거리와 앵벌이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설쳐대고 있다,,



그리고 웅얼웅얼,, 중얼중얼,,

울화와 투정과 비아냥과 냉소와 독설과 잠꼬대로 주물럭된,,

구호만 외치고 있다.. 외치고 또 외치고 또 외치고....



우울증에 걸린 앵무새가 되어..

하루종일,, 날마다.. 구호만 외치고 또 외치고 또 외치고...

주인을,, 국민을 - 그들이 기생하고 있는 숙주를 괴롭힌다..



우울증에 걸린 앵무새와 산다는 건,,

참으로 돌아버릴 일이다..



잃어버린 10년은 참 좋은 카피다..

투쟁심을 자극시키고.. 목표의식을 환기시킨다,,,



어떻든 한나라당과 보수는

- 별로 창의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진화했다.. 진화하면서 사람도 모으고,,

잃어버린 10년이란 슬로건 아래 오매불망 정권도 되찾았다,,



이들은 지난번 대선 어쩌면 유일하게

역동적이었다..



반면 지금 이 곳의 진보는 - 진보의 DNA는 흔적도 없는,, 그래서 진보가 아닌!-

낡은 이념- 막스 레닌의 원전도 읽지 않고 다이제스트된 팜플렛에 의거한-과 도그마에 감염돼.,.

심한 우울증을 앓는 앵무새로 살고 있다..



이 앵무새는 자살은 안한다..

더 심해지면 좀비가 될 것이다..

그러니 가엽게 여기지 말고,,

가차없이 모가지를 비틀어 죽여버리자!



죽여서,, 털을 뽑고 구워먹어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고선 진보도 개뿔도 없다,,



잃어버린 10년은,,

진보진영에도 해당된다...

 

......................................................................................................................................................................

 

뱀발 - 그래서 나는 강남 촛불이 너무도 즐겁다.

 

강남 촛불은 지나칠 정도로 발랄하거든.

 

"강남 촛불, 러블리 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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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 09.08.01. 08:08
>< ㅋㅋ
 
 
해루 09.08.01. 09:12
엄숙한 신파극 속의 우울증걸린 앵무새- 동감합니다. 재미있지 않으면 외면해 버리는 2000학번대의 젊은세대가 탈운동권의 모습을 보여줬던 이유중 큰 것이 바로 그 말씀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웃음이 있어야 지치지 않겠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러블리 퐈이야~!! >ㅅ<b
 
 
돌~~ 09.08.01. 12:06
촛불들은 그런것을 안 배웠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백두에서한라까지 09.08.01. 13:50
좋은 글 감사합니다...그리고 강남 촛불은 "러블리 퐈이~야르!"입니다....ㅋㅋㅋ
 
Araria 09.08.02. 18:02
<야르>까지 구사하실라믄, 쫌 시간이 걸리실 듯. -*-;;
 
신비 09.08.04. 09:07
음...두터운 매니아층...ㅋㅋㅋ
 
 
MB꺼져줄래 09.08.02. 16:42
우울증에 걸린 앵무새... 음 딱 제 얘기로군요... ㅎㅎ
 
MB꺼져줄래 09.08.02. 16:43
즐거움의 DNA를 대체할 DNA가 러블리 DNA라는겐지요?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랬으면 저 일제 공간에서 춘원 이광수가 세상을 구원했겠지요...
 
 
MB꺼져줄래 09.08.02. 20:35
97년 구호로서의 민중문화운동에서 대중속으로 문화운동을 선언한 이들을 향한 정태춘님의 일침이 생각나는군요.. -- 무엇을 위해 그렇게 빨리 샴페인을 터뜨리는가?
 
 
치우천황 09.08.03. 06:46
앵무새 구워 먹을 때 저도 불러 주삼
 
 
MB꺼져줄래 09.08.03. 11:29
90년대에 발랄함이 없어졌다는 진단조차도... 설명이 필요하실것 같습니다.. 비록 그 죽음을 지지하거나.. 부추길 생각은 전혀 없지만, 적어도.. 그들은 무엇을 향해 분노해야 하는가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에 대해 비판이 아니라 정치적 태도를 바꾸어버린 어느 늙탱이의 말까지 동원해서 그들에게 던지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요?
 
이석현 09.08.03. 14:04
1990년, 소비에트는 망해버렸고, YS는 삼당합당을 했고 저로서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시절이었습니다. 1991년 강경대가 전경에게 맞아죽었고, 저는 6월항쟁을 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 - 이것은 엄청난 오판이었습니다.- 직장에 사표를 내고- 시민단체 회의가 열리는 연세대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분신과 자살의 릴레이가 이어졌습니다. 어젯밤 얘기를 나누던 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이 다음날 아침에는 투신자살을 하고 강기훈이는 유서대필 했다고 잡혀가고....김귀정이는 토끼몰이식 진압에 죽고.... 지금도 가슴 한켠이 아려오고....머리가 먹먹해집니다. 그리고 나는 '운동의 비장함(?)'을 견딜 수 없어진 것 같습니다.
 
MB꺼져줄래 09.08.03. 15:27
물론 저도.. 그 '비장함'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촛불을 바라보며 그 자발성과 창의성에 놀라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고요... // 제가 이글에 제기하는 의문은 당시의 '비장함'을 편향이라 비판하시는것을 넘어... 가짜 진보의 출발점이라 판단하신 그 부분입니다... 왜 비장함과 발랄함이 공존할 수 없는 가치인겝니까?
 
 
이석현 09.08.03. 13:41
시집을 뒤져 분신이 한창이던 시절 김지하가 쓴 '척분(滌焚)'이란 시를 찾아 봤습니다. 척분이란 뜻은 '분신자살의 주검을 씻어냄'이란 의미입니다. 그때의 아픔이 잠깐 뜨겁게 살아오는 것 같습니다. "스물이면 혹 나 또한 잘못 갔으리 가 뉘우쳤으리 품 안에 와 있으라 옛 휘파람 불어주리니, 모란 위 사경 첫 이슬 받으라 수이 삼도천 건너라." 지 금 보니 너무나 담담한 시입니다. 죽음을 애도하는 경건한 진정성이 배어있는 듯 합니다. 그때는 어줍잖고 군색한 훈계처럼 들렸는데...
 
MB꺼져줄래 09.08.03. 14:04
생명의 소중함... 스스로에 대한 자애심이 중요하단 점에서 그분의 지적을 전적으로 '아니'라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자신이 말하는것이 세상에 어떻게 전달될지는 아주 충분하게 알고 계셨던 분입니다.. 그럼에도 .. '죽음의 굿판'이란 표현을 쓴것을... 경건한 진정성이라 하시다니요?
 
MB꺼져줄래 09.08.03. 14:07
거듭 말씀드리지만, 그날들의 모습에서 '죽음'을 그저 도구화한 이가 존재했었습니까? 그 안타까운 상황에서... 할말이 그저 그런식밖에 없었던가요? 오늘 지금까지도?
 
 
이석현 09.08.03. 14:43
그렇지요. 김지하가 자신의 글의 파장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건 말이 안돼지요. 그러나 김지하는 훗날 자신이 쓴 '죽음의 굿판'이라는 글에 대서는 사과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 '돌아누운 돌부처'에서- 또 자유기고가 김지하와 시인 김지하를 인위적으로 미분해서 볼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미당 서정주가 그의 친일,친독재 행적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의 중요한 자산이듯이, 김지하 역시 문학적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자의 언행이나 행적 하나 하나를 '분서갱유'로 대응할 수는 없지않겠습니까?
 
MB꺼져줄래 09.08.03. 15:30
여전히 '타는 목마름'을 부를땐 그 시를 적은 시점의 김지하를 봅니다.. 그러기에 그 노래를 하지요... 하지만, 그 이후의 김지하에게서 무슨 진정성을 볼 수가 있나요? 아니 진정성을 볼 수 없다면 그넘의 발랄함이라도 있던가?
 
이석현 09.08.03. 17:14
90년와 2000년대 비장함의 근원이 무엇이었습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학생운동권의 대세를 형성했던 주사파라 불리는 종북주의자들과 '뻥 파업'과 파벌투쟁으로 날을 지샌 민주노총이 있습니다. 그들의 '비장한' 성명서를 듣느니, 서울광장에 촛불을 든 깻잎머리 여중생들의 외침이 훨씬 더 신선하고 경청할 가치가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합니다. 21세기에 필요한 건 비장한 운동가가 아니라 '바람보다 먼저 드러눕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생활 민주주의에 기초한 '풀'잎 같은 시민들입니다.
 
MB꺼져줄래 09.08.03. 16:49
둘을 비교해서 선택하라고 한다면 저역시 깻잎머리에 한표를 행사하지요... 그런데, 그런 이분법이 존재하느냐를 묻고있습니다... 발랄함과 '비장함'이 무슨 사상적 차이라도 되는건지...? '비장함'을 향한 칼날이 오히려 발랄함을 죽이고 있다고 생각은 안하시나요?
 
이석현 09.08.03. 17:17
저 또한 비장함과 발랄함을 이분적적으로 규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가장 상식적으로 답하자면 '비장할 때는 비장하고 발랄할 때는 발랄해야겠지요.' ㅋㅋㅋ 이상 끝!!!
 
MB꺼져줄래 09.08.03. 17:50
그렇다면 저도 끗... ㅋㅋ
 
 
카오루 09.08.03. 16:26
살살... 살살...
 
MB꺼져줄래 09.08.03. 16:32
--;; 미안 카올님...
 
카오루 09.08.03. 16:44
에? 저한테 미안해 하실건 아니죠!!! ㅎㅎㅎ 개인적으론 두 분의 글을 꼼꼼하게 잘 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