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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식 이야기> - 죽거나 마비되거나 -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에 부쳐

퐁당퐁당 당수 2012. 5. 26. 09:50

 

<배우 최민식 이야기> - 죽거나 마비되거나 -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에 부쳐| 수다방 - 자유게시판
이석현 | 조회 45 |추천 0 | 2009.07.29. 05:56 http://cafe.daum.net/agorakn/3jC9/4945

사진작가 최민식이 있고,,

배우 최민식이 있다..



둘 다 유명하고 내가 좋아하는 분들인데,,

배우 최민식은 요즘 좀 '고난의 행군'의 세월을 보내는 것 같다..

 

- 사진 좋아하는 동지들이 많은 것 같은데


한국 리얼리즘 사진의 한 진경을 이루신 사진작가 최민식 선생 얘기는 나중에 쓰겠다.




2005년 <주먹이 운다> 이후 영화 출연작이 없었고,,

이제 몇 년 만에 전수일 감독의 <희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으로 복귀했지만


6월초에 개봉한 영화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버렸다.


송강호가 매년 영화를 찍는 전국체전형 배우라면,,,,


최민식은 올림픽 내지 월드컵형 배우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고액 출연료 논란, 대부업체 광고 출연, 스크린쿼터 FTA 반대투쟁까지,,

발목을 잡혀서,, 곧잘 씹히고 있다..



<주먹이 운다>에서.. 최민식은,,

매너리즘의 극치를 보여줬다..



함께 투톱으로 나온,, 류승범이,,

연기의 변신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은 반면,,

최민식은 흥행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고 찌그러졌다..



최민식은 연기력이 풍부한 배우인데,,

제작자나 감독이 이 배우의 특정한 이미지에만

집착했고,,



배우 스스로도,,

이를 쉽게 생각했는지..

암튼,, 최민식은 단일한 이미지에서 소모되고 폐기되어 버렸다.



조연으로 나온 <친절한 금자씨>에서도 우리 바닥 표현대로 하자면

'차마 못 봐줄' 지경이었다,,



최민식이 한때 연극무대에 올랐던 건,,

이같은 매너리즘을 분명히 인식한,,

고민의 과정일 것이다..



그는 언제라도 빛나는 연기를,,

보여줄 거다,, 영화든,, 어디든,,



다만 대부업체 광고에 출연한 건,,

적잖이 그를 괴롭히는 것 같다..



신해철도 사교육 광고에 출연했다는 것만으로도,,

씹히는 세상에서,,



최민식이 더 욕을 먹는 건,,

스크린쿼터 수호투쟁이나 반FTA 투쟁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율배반,, 이중적이라는 거다,,,

대부업체 광고에,, 오래 전에 출연했고,,

더이상 나오지 않는데도...

최민식이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씹히는 까닭이다..



한창 그 광고가 나올 때,, 보면서 든 생각은,,,

최민식이 돈이 궁했나?

왜 대부업체 광고까지 출연하지?



그래서 최민식을 욕하는 인간도 있을 거구,,

좋아하던 마음이 싫어하는 마음으로 돌아선 인간도 있을 거다,,

이런 인간들한테 동조하는 인간들도 있을 거구,,



이미지로 먹고 사는 배우는,,

그래서 이미지 관리에 신경써야 하는 거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인터넷의 반응이야,, 군중심리라 치더라도...



현역 국회의원이 대부업체 광고 출연자제를 요구하고..

시민단체는 유명 연예인들한테 아파트 광고에 출연을 하지 말아달라고,,

편지를 보내는 상황은,,



참,, 웃긴다...



합법적 광고에 합법적으로 출연하는 걸,,

자제해달라니!!



모든 광고는 본질적으로

포장이고,, 이미지 조작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사실을 안다... 이런 거 떠나서..



소비자의 권리가 있다면,,

소비자의 책임도 있는 거다... 이런 것도 떠나서..



문득 이 이상스럽고 웃긴 현상의,,

비약이 떠오르는데,,,



이러다간 예전처럼,,

광고의 이미지조작을 막기 위해서,,

광고사전검열을 하자는 건 아닐까..



더 나아가 어느날 국회의원이나,, 시민단체가,,

배우들한테,,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내용의 영화엔,,

출연을 자제해달라는 성명서나,, 편지를 보내는 건 아닐까,,



지나친 비약일까..?



모든 검열이나 규제,,, 통제라는 게 그렇다,,

어떤 영화를 보고,, 처음엔

"흠,, 다 좋은데..."

"그 영화에 총은 좀 어떻게 안되겠니? 총만 빼면 좋을텐데.." 라고 시작한다..



"그러지 머,, "하고 총을 빼면,,

"꼭 그렇게 패야겠니... 그렇게 심하게 욕을 안해도 될 거 같은데,,"

"죽이는 건 좀 심하다고 생각하는데,,," 하며...

야금야금 태클이 들어온다,,,



긴급조치라든지,, 국가보안법이라든지,,,

다 그렇게 생겨나고,, 두터워지고,, 강화된 것들 아닌가...



권력에의 의지가 강하고,,

우리 안의 파시즘이 언제든 기회를 노리고 있는 한,,



언제든,,

통제는,, 규제는,,검열은 비약할 거다...

교언영색 하면서,,,



최근 저작권법이나 미디어법 날치기 통과도,,

그런 비약이라고 생각한다,,,



비약은,,,

연탄가스처럼,,,

파고들어,,


우리를 죽거나 혹은 마비되거나~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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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꺼져줄래 09.07.29. 10:16
파시즘의 자기확장에 대한 부분은 동의합니다만 최민식에게 대부업계 광고를 나가지 안았슴 좋겠단 사람들의 의견은 그와는 다른 측면 아닐런지요?
 
 
MB꺼져줄래 09.07.29. 10:19
무언가를 지키기위해 우리들 사이에서 '이건 좀 그렇잖아'라고 말하는 것 까지를 파시즘과 동일화한다면.... 소위 '자기정체성'이란 것도 사라질 것이고... '분노'할 꺼리도... '희망'이라 말하는 거대 담론도 사실 다 무의미 해지는것 아닌지요?
 
 
카오루 09.07.29. 10:27
광고는 이미 사전 검열중입니다. / 총기 자율화가 이 나라에 합법화 되고, 그에 대한 광고가 합법화 되어, 장동건이 '장동gun'을 들고 웃으면서 "스스로를 지키세요..."한다면, 저는 장동건을 개자식이라고 욕할겁니다. -_-; / 제가 (미디어법에 대해 비판하신) 이 글을 잘 못 이해한건가요? ^^;;
 
이석현 09.07.29. 11:04
카오루님, 저도 장동건이한테 뭐라고 하겠지요. 그런데 그 친구는 신중해서 그런 선택을 안할걸요. 몇 년 간 계속 외국에서 영화 찍고 계속 망하더니 (The Promise) 그리고 Laundrette Warrior는 아직 개봉한다는 소식도 없고....월드컵 배우..... 아, 장진감독하고 대통령 영화 찍고 있다죠?
 
 
이석현 09.07.29. 11:03
저는 미디어법이나 저작권법이 우리에게 연탄가스처럼 스며들어 죽거나, 마비시킨다는 뜻에서 쓴 글인데..... 그리고 줄래님. ''우리 안의 파시즘'이라는 개념은 임지현 교수와 제가 좀 다른데 제가 사용한 '우리 안의 파시즘'이라는 의미는 최민식에 대한 애정 어린 염려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그의 이중성 혹은 다중성(?)을 일의적 가치로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현상을 지칭하는 의미입니다.
 
MB꺼져줄래 09.07.29. 11:02
저도 우리안의 파스즘에 대해 참 고민을 많이 하곤 합니다.. 누군가에게 '이건 하지마'라고 말하는 순간... 나 스스로가 그렇게 되는게 아닌가 싶어서... 근데.. 그걸 무한 확장하다보면... 각각 개인의 선택에 의해 행해지는 모든 '잘,잘못'에 대해 당연히 절대적인 가치를 가질수 없는 다른 존재가 무언가 '딴죽'을 거는 행위 자체가 다 못할 짓이 되버린다는거죠... 말씀하신 '일의적 가치'라는 말때문에...
 
 
Araria 09.07.29. 10:47
죽거나 마비되거나 하게 하는, 대 한 민 국 싫은데, 어떡허져? ㅠㅠㅠㅠㅠㅠㅠ;;;;; - 최민식의 연기(력)을 지지하는 1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