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적이었는지 좀 놀던 애들은 뒤로 걷는 문 워크를 흉내내며 놀았다.
그런데 춤을 좀 춘다고 생각하는 나는 한번도 문 워크를 추어본 적이 없다.
나하고 동갑 58년 개띠 마돈나, 마이클 잭슨, 샤론 스톤, 조형기, 강남길, 주병진, 홍서범 등등
(이들중 해외파는 일면식도 없다. 나머지 놈들은 친구들.....)
마이클 잭슨의 죽음
완벽한 끝장이다,,
마이클 잭슨의 죽음과 함께..
대중음악의 혁명과 진보는,,
비틀즈로 촉발된!!
단지 하나의 챕터가 마무리된 게 아니라,,
하나의 르네상스와 그 흐름의,,
완벽한 종언!!
심리학에서 발달이론이라고 했던가.
인간의 정신적 발달은 선형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고 계단식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연속적 과정이 아니고 단속과 도약의 과정이다.
도약의 각 단계마다 요구되는 과정이 있고, 이를 수용하고 극복했을 때 인간은 한 단계 더 성장한다.
만약 발달의 어느 단계에서, 예를 들어 무조건적인 애정을 받아야할 시기에 그것을 갈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애정을 받지못한 아이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마이클 잭슨의 이야기를 보면 짐작이 가는 바가 있다.
마이클 잭슨은 평소에 자신의 어린시절을 잃어버렸다고 자주 한탄했다.
그는 5세 때부터 형들과 바쁘게 공연장을 돌아다녀야 했다.
그리고, 공연의 중간에는 연습장에서 혹독하게 훈련을 받아야했다.
아버지로부터 혁대와 옷걸이로 매를 맞으면서 그는 춤을 배웠다.
또래친구와 함께 보낼 시간은 없었다.
무기광인 아버지는 마이클에게 장전 안된 총을 겨냥하고 방아쇠를 당겨 정신이 들게 했다.
아버지가 다가오기만 해도 속이 울렁거렸다고 나중에 마이클은 회상했다.
아버지는 늘 마이클에게 못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그의 넓게 퍼진 코를 조롱했다.
나중에 그의 성형중독은 이때 받은 상처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아버지는 마이클에게 성적인 폭력도 가했다고 한다.
어린 마이클을 스트립쇼에 데려가 윤락녀에게 맡기곤했다.
같은 방에서 형들은 그들의 소녀 팬들과 섹스를 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바람둥이였고 아내를 폭행하는 남자였다.
정신분석학적으로, 그의 여러가지 증후들을 근거로, 마이클 잭슨을 완벽한 경계선 성격장애로 규정할 수 있다.
자기 신체의 특정 부위(코)가 이상하게 생겼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신체기형공포증”.
성형수술에 수반되는 고통을 참아내는 “자해 강박”
깡마른 모습에서 짐작되는 “거식증”
감염에 대한 공포 때문에 장갑과 마스크를 쓴 채로만 대중앞에 나타나는 “강박장애”
어린이 성추행혐의를 받고 있을 때 - 그건 성적인 게 아니고, 같이 침대에 들었을 뿐이라고 말하면서,
같은 침대를 쓰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냐고 주장하는– 자신의 말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이해될 지에 대한 자의식이 전혀 없는 “자아도취”
아내를 포함한 성인들과는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자기집에 갖춘 거대한 놀이시설에서 아이들과만 즐겁게 놀면서, 끊임없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려고하는 “퇴행”
여러가지 “중독증”. 쇼핑, 성형, 약물.
나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마이클 잭슨의 죽음에 대해 안됐다는 감정들을 제일 먼저 보이는 것 같다.
평생 동안 내면의 어떤 나쁜 힘에 붙잡혀 자신의 삶을 찾지 못하고 죽은 불쌍한 영혼 – 이라고 하면 지나친 추측일까.
마이클 잭슨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라고 했다던데…
하긴 그렇게 말하는 인간이 주변에도 여럿이니 그 말 자체에 의미를 부여할 것은 없고.
어쨌든, 마이클 잭슨을 보면서 느낀 바가 있어, 나는 요즘 딸내미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안한다.
다른 아이들 공부하는데, 혼자 그렇게 놀고 있으면, 자신에 대한 자괴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얼마나 큰 정신적 고통을 받겠냐고 위로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사주고 싶다. 너무 잔인한가?
마이클 잭슨
그러니까,, 연인과의 완벽한 헤어짐,,
속살 저미는,, 기억과 체취만,,
잔뜩 남긴,,
마이클 잭슨은 증발했다,,
그의 몸은 이미 허깨비라며,,
다들 증발한다,, 그렇게,,
창작한다면,, 그렇게,,
그를 위하여 술 한잔을,,
내 삶을 위하여 술 한잔을,,
내친 김에 비틀즈를 위하여..
존 레넌을 위하여,,
노무현을 위하여,,
강남 촛불 동지들과 함께,,
완벽한 슬픔과,,
완벽한 증발을,,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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