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와 영화에서 6ㆍ25를 하도 울거먹는 것 때문에 너무도 불쾌해서 '주년'이라는 단어의 용법을 검색해 봤더니 국회에서 똑 같은 논쟁이 있었다. (이하 한국일보)
24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선 여야 의원들이 국어사전을 찾아가며 색다른 논전을 펼쳤다. 이날 채택된 '6ㆍ25전쟁 60주년에 즈음한 참전 감사 및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촉구 결의안'의 제목에서 '주년'이란 표현이 과연 적절한가가 주제였다. 하지만 원희룡 위원장은 "주년은 단순히 지나간 햇수"라며 "정부도 6ㆍ25 60주년 기념이라고 한다"고 맞섰다.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은 "주년은 가치중립적 용어"라고 거들었다.
원 위원장은 이를 받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전쟁 발발 60년으로 고칠지 반영하겠다"고 제의했고 40여분의 설전은 막을 내렸다.
사법고시 출신이라는 원회룡의 우리 말에 대한 거침 없는 똥배짱도 우습지만, 더 우스꽝스러운 것은 '전우'니 '로드넘버원'이니, 옛날 '배달의 기수'만도 못한 드라마를 만드어 틀고 있는 공중파 방송들이다. '포화 속으로'라는 영화도 시사회 초청을 받고도 가지 않은 것은 스토리라인을 읽어 보니 그도 진부하기는 매 한 가지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진부한 스토리, 진부한 영상, 진부한 연출, 진부한 연기 - 모두가 진부하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반공교육에 세뇌된 나는 '반공'이라는 말 자체에 어린 아이가 경기 하듯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ㅋㅋ 천생 좌파? 도대체 왜 '태극기 휘날리며'라는 영화에 천만 관객이 들었는지를 나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다.)
나름 쿨하다고 주장하는 내가 '포화 속으로' 관련 기사를 검색하다가 눈이 번쩍 띈 것은 권상우의 뺑소니 기사를 보고 였다.
"영화의 개념은 포화 속으로 사라져 버렸지만 주인공인 너는 단속 밖으로 탈출했구나! 장하다!!"
한명숙에게 검찰과 언론은 노무현 대통령 때와 마찬가지로 연일 진부하기 짝이 없는 십자포화를 퍼부어대고 있다. 그녀는 가장 연약한 방식의 투쟁을 통해서 자신의 진실을 증거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한명숙이 저들의 포화를 이겨 내고 당당하게 끝내 싸워 이기리라고 나는 믿는다. |



"영화의 개념은 포화 속으로 사라져 버렸지만 주인공인 너는 단속 밖으로 탈출했구나! 장하다!!"==> 절창이십니다 ㅋ

사랑하는 우리님들이 제 자리를 찾을때까지 그때까지 최선을 다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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