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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상한 봄| 수다방 - 자유게시판

퐁당퐁당 당수 2012. 1. 15. 11:48

 

하수상한 봄| 수다방 - 자유게시판
Araria | 조회 25 |추천 0 | 2009.04.01. 11:20 http://cafe.daum.net/agorakn/3jC9/3789

 

 

 

 

 

봄의 소식(消息)

                        신동엽


마을 사람들은 되나 안되나 쑥덕거렸다.
봄은 발병 났다커니
봄은 위독(危毒)하다커니

눈이 휘둥그래진 수소문에 의하면
봄이 머언 바닷가에 갓 상륙해서
동백꽃 산모퉁이에 잠시 쉬고 있는 중이라는 말도 있었다.

그렇지만 봄은 맞아 죽었다는 말도 있었다.
광증(狂症)이 난 악한한테 몽둥이 맞고
선지피 흘리며 거꾸러지더라는......

마을 사람들은 되나 안되나 쑥덕거렸다.
봄은 자살했다커니
봄은 장사지내 버렸다커니

그렇지만 눈이 휘둥그래진 새 수소문에 의하면
봄은 뒷동산 바위 밑에, 마을 앞 개울
근처에, 그리고 누구네 집 울타리 밑에도,
몇 날 밤 우리들 모르는 새에 이미 숨어와서
몸 단장(丹裝)들을 하고 있는 중이라는
말도 있었다.

 

 

*  시절,  하 수상해도  봄이 왔어요, 그렇게 끈질기게 기어이 오고야 마는,   봄!, 봄!!, 봄!!!

** [경기도민]  4월8일  교육감 선거, 투표합시다 !

 

 

 

 

 

카오루 09.04.01. 11:26
그렇게 그들은 노란 개나리 나무 아래서 쑥덕거리고 있었다... 쑥덕거리는 사이에 이미 봄은 와 있었던 것이다... 봄!!! 봄!!!! 봄!!!!!
 
 
샤또 09.04.01. 16:22
쩌기 진달래 꽃 아래에서도, 목련꽃 아래서도 쑥덕거리던디요~~~~~ ^^
 
Araria 09.05.15. 22:44
꽃 가운데 목련꽃잎만 北을 향해 핀다죠. 목련이 잎사귀가 없는 거랑 그 어떤 관련이 있을 것도 같은데... 이 현상에 대해 아는 분 없으시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