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제1서기/09,10 (강촛,대붱)

오늘 이 땅의 진보를 생각한다.

퐁당퐁당 당수 2012. 5. 26. 16:40

 

이석현 | 조회 100 |추천 0 | 2010.06.04. 17:18 http://cafe.daum.net/agorakn/3jC9/8096

 

 

이승만 시절 사형당한 진보당의 조봉암 선생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1987년 이후 진보적인 정당건설의 역사는 그야말로 가시밭길의 역사를 밟아왔다.

 

1987년 백기완 선생의 대통령 후보 출마에서 민중당 - 민주노동당 창당을 거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분열에 이르기까지 20년이 넘는 노력의 길이었다.

그러나 지난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지지율은 형편 없었다.

진보적인 당이 잘 했는데 자신들의 진보성을 레드컴플렉스 때문에 국민들이 알아주지 않았다는 식으로 하는 것은 그야말로 자신과 남을 동시에 속이는 일이다.

 

보수정당이라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똑같이 이념적 옹졸함과 천박함이라는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그에 맞서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역시 이념적 편협함과 경직성이라는 치명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것을 자신들의 중요 전략으로 삼았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에는 실개천이 있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사이에는 한강이 있다."

민주노동당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신자유세력'이라고 공격했으며, 특히 참여정부에게 "좌회전 깜박이를 켜고 우회전 해서 민생을 파탄냈다."는 둥, '짝퉁진보'라는 등 온갖 비난을 퍼부어 댔다.

 

이제 나는 '명품진보'이며 '진퉁진보'인 진보신당 분들께 묻고 싶다.

정당은 정권의 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정치 결사체 아닌가요?

과연 3.3%의 득표는 무슨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요?

그리고 노회찬씨가 '대한민국을 바꾸는 서울시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해서 출마를 하셨는지요?

서울시장 선거가 당의 '인지도'를 올리는 수단이라면 그 '인지도'는 도대체 언제쯤 올라갈까요?

지난 총선에서 전멸을 했고, 울산 보궐선거에서 민주노동당과 단일화를 통해 지역구 1석을 겨우 획득한 진보신당은 언제나 원내교섭단체 20석을 이룰 수 있을까요?

그리고 기초단체장 한 석도 가지지 못해서 행정경험이라고는 전무한 당이 어떤 길을 통해야만 수권정당이 될 수 있을까요?

 

설마 이런 문제의식에 대한 로드맵이 없지는 않으시겠지요?

그러나 그런 로드맵을 30년 후에나 이루어질 너무 먼 길을 잡지는 마세요. 내부에서는 많은 성찰과 자기비판을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외부의 비판에 대해서 귀를 닫으신 것처럼 제게는 보입니다.

 

저 또한 민주통합시민행동의 분과 위원장으로 연합정치 논의를 해오면서 오류도 있었고 비판받을 부분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비판하는 쪽의 오류가 비판받는 쪽의 오류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제가 옳다고 확신해서 진보신당을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 오류와 그대들의 오류는 별 개의 것입니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는 한 사람의 손에 든 촛불이라도 어둠을 밝히는 데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 사람이 밉다고 해서 손에 든 촛불을 훅 불어꺼버리는 것은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진보신당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뱀발 - 이 글의 많은 논지는 유시민에게 빚지고 있습니다.

           민주통합시민행동은 오늘 회의를 갖고 재보궐 선거를 위한 선거연합 논의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6.10 민주올레 회의도 있는데, 민주올레에 관한 내용은 다음 주 화요일 이후라야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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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놈만팬다 10.06.04. 17:29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이제 3.3%의 득표가 의미가 전혀 없는 건가요? 지금 비판하는 쪽의 논리대로라면 그 3.3%는 대한민국의 역사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는 3.3%가 된건데요. 진정으로 진보신당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뱀발 - 저는 유시민에게 빚 진게 하나도 없습니다.^^;;; 많이 힘드셨을텐데 좀 쉬신 후 술이나 한 잔 하시죠.
 
꺄아아 10.06.04. 17:37
2
 
 
카오루 10.06.04. 18:13
잘 지내시죠? 여러모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
 
 
누리 10.06.04. 18:31
3.3%가 매우 무의미하다고 글쓰신것 같아서 일단 읽는동안 매우 불편함을 금치 못했구요...전 지금 당장은 욕먹을지 몰라도 미래에 있어서 이 3.3%가 진정한 진보의 거름이 될거라 믿어의심치 않는데요...제 생각에 이 3.3%는 진보신당과 노회찬 지지자뿐만 아니라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사람들 등등을 포함한다고 생각하구요..하찮은 3.3%로 보시지말고 왜 3.3%가 단일화의 중요성과 이명박퇴진을 알면서도 선택을 했는지 먼저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누리 10.06.04. 18:34
민노당보다 진보신당은 신생정당이고, 현재 처해있는 위치도 다르죠(국회의석수 등등)....그 둘을 비교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기초의회에서 20석이 넘는 자리를 얻었습니다...첫 선거치고는 나름 괜찮은 성적같다고 생각하는데요? 민노당만큼의 광역지자체에서 자리는 얻었어야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선거가 끝났으니 진보신당 내부에서도 아마 정체성에 대한 깊은 논의가 이뤄질거라 생각합니다..아마 추구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대대적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신자유주의를 위해 좀더 세게 재편되던지, 아님 좀더 느슨해진 진보로 재편되던지....
 
 
Julliet 10.06.04. 21:36
글을 쓰다 지워져서... ㅋ//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말은 들으라고 하는거라고 본다면... 이즈음의 상황은 말도 아닌 욕지거리들이 난무하면서 들어야 할 분들이 전혀 듣고 싶은 기분이 아닐것 같습니다.. // 비판은 차갑게 당연히 해야하지만.. 아직은 다들 너무 뜨겁다는 생각을 하게되요... 이석현님의 글에 대한 동의나 거부를 밝히기 전에.... 듣는 분들의 마음을 조금은 먼저 헤아려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그리고서 우리가 이런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무릅을 맞댈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진정한 연대이고 발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Araria 10.06.05. 02:30
Jullet님. /// "듣는 분들의 마음을 조금은 먼저 헤아려 주셨으면 하는 바램"...대체 무슨 뜻인가요...?.... 정말로 모르겠어서 여쭤보는 것입니다. 답해 주십시요. (제가 느끼기엔... 요 정도라면 참 점잖은 글이라고 느껴집니다만.)
 
Julliet 10.06.05. 02:44
말그대로요... 비판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은 나름의 이유로 지금 비판과 비난을 구분해서 받아들일만큼의 여유가 없다는 뜻입니다... 내가 너를 '우리'라고 생각하기에 발전을 위해 너에게 쓴 소리를 한다라고 말해도... 그전에 받은 뭣도 아닌 감정적 표현들의 충격이 너무 크다는 말입니다... 저는 진보신당에 대해 할말이 아주 많지만 지금은 곤란하다는 판단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Araria 10.06.05. 13:13
Jullet님.

이곳은 [강남촛불] 아니던가요?
우리 회원 대부분이 진보신당 당원이랍니까?
노회찬을 찍었답니까?
모두 투표권을 갖고 행사한 成人 아닌가요?

누구누구인지 알 수 없는 몇몇 회원들이 받게 될 상처를 염두해서, (약이 될) 쓴 소리를 하지 말자니요.
또, 지금 아니면 언제또 많은 할 말을 하시겠다는 것이온지!
 
Julliet 10.06.05. 14:27
누구에게 하는 말인지를 말씀드리는겁니다... 아라리아님 말씀대로 소수의 진보신당 당원이 이야기의 대상이 아니라면 더더군다나 뒤에서 뒤통수 까는 이야기가 되는거니까 하지말자는 거고... 일부라도 그분들이 함께 생각할 주제로 말하는거라면 조금은 서로의 '열기'가 식은 후에 하자는 겁니다... 이야기의 내용과 대상에 대한 아라리아님의 혼란이 느껴지는군요... 거듭 말씀드리면 저는 지금 패배의 원인이 뭐냐는 소리보다는 우리 승리의 요인이 먼지를 찾는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ㄱ나니 10.06.04. 22:47
마음 것 하세요!!
 
 
서이동 10.06.04. 22:50
됐고...서울광장 빨리찾고 싶을 뿐이고...전 석현님의 글에 동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돌~~ 10.06.05. 09:58
'비지' 강요하지 않으면 스텝바이스텝이 될 겁니다. 모두들 자기 실력을 키우는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말 많은 서울시장 후보 보고 나는 놀랬어요. 대재벌 보다 큰 규모의 20조가 넘는 돈을 쓰는 서울시장후보가 공부좀 하고 준비좀 하고 나왔으면 좋았겠어요.
 
꺄아아 10.06.07. 00:36
비지, 강요하지 않고 스텝바이스텝이었으면.
 
 
꺄아아 10.06.07. 00:35
냐옹~ 스스로를 '진보'라 규정하면 더이상 진보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나만이 민주적, 이라 생각한다면 남들에게 더이상 나는 민주적이지 않을 거라는 생각. 내가 젤 왼쪽이야, 생각하면 내 왼쪽에 있는 이들에게 내가 오른쪽임을 잊게 되리라, 는 생각. 나만 운동한다고, 참여한다고 생각한다면 결국 절망에 빠져 악해지게 되리라... 는 생각. 이 운동은 이상적이야, 낡았어, 내가 하는 이 운동이 필요한 거야, 이러면서 다른 움직임 돌아보지 않으면 자승자박에 빠지리라, 하는 생각. 요런 것들을 요즘 스스로에게 늘 자각시키고 있습니다. 쉬운 건데 참 어렵지요. 갸르릉 갸르릉.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되겠.. 죠? 퐈이야!

 

 

루쓰.붱 10.06.04. 22:41
그냥 눈치가 없는거요..

 

 

 은하999 10.06.04. 17:36

thanks a lot.... from Boston (here No hangul)
 
㉦ 彩 * 10.06.04. 19:52
타국에서 맘 많이 끓였겠군요,,,,
 
 
가을바람 10.06.05. 00:47
책임운운 하는 꼴, 개기름 흐르는 꼴 오늘은 유난히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