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시절 사형당한 진보당의 조봉암 선생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1987년 이후 진보적인 정당건설의 역사는 그야말로 가시밭길의 역사를 밟아왔다.
1987년 백기완 선생의 대통령 후보 출마에서 민중당 - 민주노동당 창당을 거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분열에 이르기까지 20년이 넘는 노력의 길이었다. 그러나 지난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지지율은 형편 없었다. 진보적인 당이 잘 했는데 자신들의 진보성을 레드컴플렉스 때문에 국민들이 알아주지 않았다는 식으로 하는 것은 그야말로 자신과 남을 동시에 속이는 일이다.
보수정당이라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똑같이 이념적 옹졸함과 천박함이라는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그에 맞서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역시 이념적 편협함과 경직성이라는 치명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것을 자신들의 중요 전략으로 삼았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에는 실개천이 있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사이에는 한강이 있다." 민주노동당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신자유세력'이라고 공격했으며, 특히 참여정부에게 "좌회전 깜박이를 켜고 우회전 해서 민생을 파탄냈다."는 둥, '짝퉁진보'라는 등 온갖 비난을 퍼부어 댔다.
이제 나는 '명품진보'이며 '진퉁진보'인 진보신당 분들께 묻고 싶다. 정당은 정권의 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정치 결사체 아닌가요? 과연 3.3%의 득표는 무슨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요? 그리고 노회찬씨가 '대한민국을 바꾸는 서울시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해서 출마를 하셨는지요? 서울시장 선거가 당의 '인지도'를 올리는 수단이라면 그 '인지도'는 도대체 언제쯤 올라갈까요? 지난 총선에서 전멸을 했고, 울산 보궐선거에서 민주노동당과 단일화를 통해 지역구 1석을 겨우 획득한 진보신당은 언제나 원내교섭단체 20석을 이룰 수 있을까요? 그리고 기초단체장 한 석도 가지지 못해서 행정경험이라고는 전무한 당이 어떤 길을 통해야만 수권정당이 될 수 있을까요?
설마 이런 문제의식에 대한 로드맵이 없지는 않으시겠지요? 그러나 그런 로드맵을 30년 후에나 이루어질 너무 먼 길을 잡지는 마세요. 내부에서는 많은 성찰과 자기비판을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외부의 비판에 대해서 귀를 닫으신 것처럼 제게는 보입니다.
저 또한 민주통합시민행동의 분과 위원장으로 연합정치 논의를 해오면서 오류도 있었고 비판받을 부분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비판하는 쪽의 오류가 비판받는 쪽의 오류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제가 옳다고 확신해서 진보신당을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 오류와 그대들의 오류는 별 개의 것입니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는 한 사람의 손에 든 촛불이라도 어둠을 밝히는 데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 사람이 밉다고 해서 손에 든 촛불을 훅 불어꺼버리는 것은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진보신당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뱀발 - 이 글의 많은 논지는 유시민에게 빚지고 있습니다. 민주통합시민행동은 오늘 회의를 갖고 재보궐 선거를 위한 선거연합 논의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6.10 민주올레 회의도 있는데, 민주올레에 관한 내용은 다음 주 화요일 이후라야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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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회에서 20석이 넘는 자리를 얻었습니다...첫 선거치고는 나름 괜찮은 성적같다고 생각하는데요? 민노당만큼의 광역지자체에서 자리는 얻었어야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선거가 끝났으니 진보신당 내부에서도 아마 정체성에 대한 깊은 논의가 이뤄질거라 생각합니다..아마 추구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대대적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반신자유주의를 위해 좀더 세게 재편되던지, 아님 좀더 느슨해진 진보로 재편되던지....




이곳은 [강남촛불] 아니던가요?
우리 회원 대부분이 진보신당 당원이랍니까?
노회찬을 찍었답니까?
모두 투표권을 갖고 행사한 成人 아닌가요?
누구누구인지 알 수 없는 몇몇 회원들이 받게 될 상처를 염두해서, (약이 될) 쓴 소리를 하지 말자니요.
또, 지금 아니면 언제또 많은 할 말을 하시겠다는 것이온지!


말 많은 서울시장 후보 보고 나는 놀랬어요. 대재벌 보다 큰 규모의 20조가 넘는 돈을 쓰는 서울시장후보가 공부좀 하고 준비좀 하고 나왔으면 좋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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