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을 넣으면 모든 것이 설명된다.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도,
청와대는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는 말도,
구도 보고가 아니라 서면 보고만 받는 이유도.
최순실 입장에서 말하니 유체이탈 화법이 나올 수밖에 없었고,
청와대가 아니라 최순실이 컨트롤 타워였고,
최순실에게 메일로 보내서 검수받아야 했으니.
지하경제 활성화와 창조경제가 뜻하는 바도.
최순실과 차은택과 고영태를 넣으면 모두 성립된다.
최순실의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였다.
그들의 우주였다.
내가 이번 청와대 이슈로 궁금한건 왜 그렇게까지 시스템과 원칙이 붕괴되는 동안 위정자들이 방치하고 세금을 낭비하는데 일조했는가지 박근혜가 누구랑 어떤 섹스를 했는지 이런거 좆도 안궁금한데 그게 대단한 정보인양 구는 거 진짜 신기하네.
최태민이랑 뭔 사이였는지 박근혜 주변 사람들이 박근혜랑 뭔 커뮤니케이션을 하는지가 왜 중요해? 왜 정해진 시스템과 법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누가 그걸 어겼는지나 밝히라고. 뭐 미국 누구는 둘이 어떤 사이였는지 알고 있었고.. 어쩌라고..
진짜 무슨 야설도 아니고 영애시절 박근혜 관련 썰들 존나 올라오던데 어쩌라고? 그게 뭐가 중요해? 헌정국가에서 그렇게까지 규칙을 무시하도록 벌어진게 무슨 박근혜 혼자 헤까닥한다고 가능한것도 아닌데 대통령 하나 저열하게 까파헤쳐서 뭐가 해결된단건지~
일이 이렇게 커졌는데 뭐 얼마나 친밀한 사이였고 어떤 경위로 영애시절 대통령과 알게됐고 이런 얘기 왜 쳐하고 있음ㅋㅋ 70년대의 미친 망령이 2016년의 대한민국 시스템 전체를 뒤흔드는 동안 대체 그 많은 정치인, 공무원, 언론인들은 뭐하고 있었냐고?
뭐 진짜 너저분한 찌라시같은 사생활 정보나 신나게 공유하는 사람들- 니들이 제일 문제 아냐.. 사적인 관계에 신경쓰느라 국가 위기상황에 최고결정권자가 직무 유기했다, 여기까지만 알아도 되는거고 그 외에 공식적인 지위도 없는 사람이 국가 기밀 다루고 예산 남용하고, 대체 어떻게 이 꼴이 가능했고 얼마나 시스템이 망가졌는지가 제일 문제지. 박근혜가 육십평생 누구랑 어케 만나고 섹스하고 애를 낳는지 안낳는지 우리가 알아서 뭐하게. 그런 자극적인 뉴스에 관심주고 눈돌리면서 진짜 중요한 핵심 얘기 안하게 냅두는 정치인, 공무원, 언론인 니네 다 공범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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