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십니까" 자보 찢었다는 일베 인증글 논란
경향신문 정대연 기자입력 13.12.14 21:24 (수정 13.12.14 22:18)
14 일 오후 7시30분쯤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는 "고려대 철도파업 대자보 찢어버렸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디 '자궁떨리노'는 이 글에서 "빨갱이들이 학교 망신 다 시키고 다니는 꼴 보기 싫어서 1차로 찢었는데 밥 먹고 오니 다시 붙여놨노"라며 "질 수 없어서 다시 찢어 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시험 기간이라 애들이 X같이 많아서 인증하느라 힘들었다"며 "이따 새벽에 다시 가서 대자보 다 불태우고 인증한다"고 적었다.
고려대 "안녕들 하십니까" 자보를 찢었다는 인증글이 일베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간베스트저장소 캡처 |
고려대 "안녕들 하십니까" 자보를 찢었다는 인증글이 일베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간베스트저장소 캡처 |
이씨는 대자보에 "민영화를 반대하는 파업을 했다는 이유 만으로 7600여명이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었지만 부끄럽게도 저는 안녕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철도 노조원이 아니셨기 때문입니다"라며 "하지만 이제는 의문이 듭니다. 과연 우리는 언제까지 안녕할 수 있는지, 이렇게 별 탈 없이 졸업한다면 우리의 안녕은 끝까지 보장이 되는 것인지 불안합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오후 이 대학 정경대 후문에는 3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 자신들이 안녕하지 못한 이유를 성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철도 민영화, 학점 경쟁, 대선 부정, 역사교과서 왜곡 등에 대한 생각을 밝히며 더 많은 학생과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들은 자리를 마치고 '서울역 나들이'에 나섰다. 밀양에서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다 음독 자살한 고 유한숙 할아버지(74)를 추모하러 서울시청 앞으로 이동했다가 서울역 앞에서 열린 철도 민영화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출처 : 은행나무아래 커피향
글쓴이 : 이석현 원글보기
메모 :
'黨 제1서기 > 2013 (커시. 은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박근혜 대통령에게 드리는 편지 (0) | 2013.12.23 |
---|---|
[스크랩] 수구 보수 학생조직인 자대련이 `안녕`신드롬에 대응하기 위해 대자보 쓸 사람을 공개모집한다네요.ㅋㅋㅋ (0) | 2013.12.19 |
[스크랩] 장성택 재판을 전해 들으면서 생각나는 몇 가지 (0) | 2013.12.19 |
[스크랩] 제임스 본드가 알콜중독자라고? (0) | 2013.12.19 |
[스크랩] 남북 최고존엄 사이의 가상 대화 (0) | 2013.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