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사족은 달지 않고 방송 멘트만 타이핑해서 올려요
달고싶은 말은 많으나 참겠긔...........^^...........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일베로 불리는 인터넷 사이트의 역사 왜곡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있습니다.
특히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도를 넘은 왜곡과 비하는 적지않은 충격을 주고있습니다.
일베를 찾는 10대와 20대는 왜 역사 왜곡에 빠져들고 있는 것일까요.
일베현상을 짚어봤습니다.
한 달 평균 400만명이 찾는 거대 인터넷 사이트가 된 일베에는
독특한 현상들이 많습니다.
취재진은 이곳에서 생소한 이름의 시계가 인기를 끌고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른바 절대시계로 관련한 글들이 게시판을 달구고 있었습니다.
수소문 끝에 절대시계를 팔겠다는 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판매자가 아직 어린티가 가시지 않은 고등학생
절대시계는 국가정보원이 주는 시계로 국정원 시계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이 학생은 절대시계를 얻기 위해 지금까지 2년 넘게 신고할거리를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스무번이 넘게 국정원에 각종 신고를 한 끝에
올 초 드디어 시계를 손에 넣었다고 말했습니다.
일베에서 절대시계는 일종의 훈장같은 의미로 수집 경쟁이 붙으면서 수십만원까지 가격이 뛰었습니다.
그래서 절대시계를 받는 비법까지 소개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포상품으로써의 국정원 시계는 사실 예전부터 있었던 것입니다.
보통사람은 대부분 존재 자체도 모르지만 유독 일베회원들에게는 말 그대로 절대시계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경북 칠곡의 한 대형마트 매장 앞을 지나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얼굴을 이상하게 합성한 사진이 통신사 매장의 대형 TV에 떠있던 것이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을 희화한 사진을 올린 사람은 이 매장에서 일하던 20대 계약직 직원
일베 회원인 이 직원은 경찰에서 일베사이트에 올릴 이른바 인증사진 욕심에 이런일을 저질렀다고 말햇습니다.
경찰은 사자 명회훼손혐의 등으로 이 직원을 조사했고
대형마트에서는 공식 사과문까지 내놓았습니다.
일베 회원들이 앞뒤 안가리고 자극적인 인증사진 올리기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레벨 즉 회원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입니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글을 올려야만 등급이 올라가는 구조다보니 무리수를 둘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인증을 해야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레벨이 올라가려면 추천은 많이받고 반대는 받지 않아야 하는데
일베안에서는 추천을 일베로로 반대를 민주화라는 은어로 부릅니다.
왜 민주화를 부정적인 의미로 쓸까?
문제는 왜곡된 가치를 지닌 일베의 은어가 부지불식간에 독버섯처럼 일반으로 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달 초 20대 아이돌가수는 라디오 방송에서 일베식으로 민주화라는 단어를 사용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개성을 억압하거나 왕따시킨다는 일베식 어법으로 쓴것입니다.
들끓는 비난 여론에 결국 사과를 했습니다.
심지어 케이블 방송을 진행하는 연예인까지 생방송에서 일베은어인 운지라는 단어를 써 사과를 하는 일까지 빚어졌습니다.
운지를 떨어진다는 뜻으로 쓴것인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에서 비롯된 은어입니다.
역시 조롱과 비하의 뜻이 담겨있습니다.
일베 게시판은 특히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와 공격이 심합니다.
최근에는 광주 희생자의 사진에조차
심하게 조롱하고 비하하는 댓글을 달아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습니다.
5.18을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폭동이라고 믿고있기 때문입니다.
그들 주장의 주된 근거는 일베 게시판에 올라온 글과 사진들입니다.
특히 실제 북한군이 개입해 폭동을 일으켰다고 믿는 이가 적지 않습니다.
일베 게시판에는 북한이 5.18을 기념한다는 사실과 일부 탈북자들의 주장등을 들어
북한군 개입 폭동설을 주장하는 글이 넘쳐납니다.
교묘하게 합성한 사진도 마치 주요 증거처럼 둔갑합니다.
5.18 당시 시민군이 북한군이 제공한 탄약통을 썼다는 황당한 내용의 합성사진까지 증거자료로 등장 할 정도입니다.
북한 개입설을 주장해 명예훼손으로 기소되었던 한 보수인사에게 지난해 말 대법원이 무죄선고를 내리면서 이런 경향은
더 가속화됐습니다.
5.18에 대한 법적 역사적 평가가 이미 확립되었고 피해자를 특정할 수 없다는 것이 무죄판결의 이유였지만
일베에서는 잘못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 일부 종편 채널의 방송은 북한 개입 폭동설을 믿는 일베 회원들을 크게 자극했습니다.
방송이 나간 뒤 일베 게시판에는 5.18을 폭동으로 폄훼하는 글들이 수만건 올라오는 등 축제 분위기였다고 합니다.
33년이 지난 지금 난데없이 불거진 폭동설에 광주 시민들과 5.18 관련 단체는 기가막힐 따름입니다.
여론의 집중포화에 결국 종편 채널은 사과방송을 했습니다.
또 대기업들은 일베에서 모든 배너 광고를 철회했고
민주당은 구체적인 사이트 폐쇄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일베 회원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있을까
취재진은 수소문 끝에 20대의 일베 회원 몇 명을 어렵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일부회원의 문제를 전체의 문제를 매도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음모로 일베가 핍박 받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일베 회원들의 행태를 보며 혹시 떠오르는 모습이 없으신가요
저는 일본의 인터넷 우익, 이른바 넷우익이 연상됐는데요
국내외 전문가들은 일베가 일본의 넷우익과 기묘하게 닮았다며 우려하고있습니다.
지난 3월, 일본 오사카에서 혐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확성기를 들고 길거리에서 시위를 선동하던 한 남자는 끔찍한 말을 내뱉습니다.
도를 넘은 것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일본 혐한사이트에는 위안부 소녀상의 얼굴에 성인잡지 모델의 몸을 붙여 매춘부로 묘사하는 합성사진이 게시되었습니다.
또 다른 혐한사이트에는
김치를 너무 많이 먹으면 뇌가 기생충에 오염된다고 놀리는 등 한국인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글과 사진이 넘쳐납니다.
일본에서는 이들을 기존의 우익과 구별해 인터넷 우익이라는 뜻의 이른바 넷우익이라 부릅니다.
전문가들은 넷우익과 일베는 닮은점들이 적지않다고 말합니다.
넷우익도 처음에는 지금의 일베처럼 인터넷에 자극적인 게시물을 올려 세를 불려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시위장면을 인터넷 생방송으로 올리는 것이 인기를 끌면서
거리로 나와 점점 더 폭력적이 됐습니다.
일베가 여성과 특정지역, 외국인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보이는 것 처럼
넷우익의 표적이 일본 사회 내 약자인 점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위안부 할머니들이 두 집단의 공통의 공격대상이 되는 것이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일베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를 해외로 성매매를 갔다는 의미로
원조 원정녀라는 비하의 은어로 부르고 있습니다.
마치 게임을 하는 것 처럼 더 자극적인 게시물 올리기에 열을 내다보니
인권과 예의가 사라진 것입니다.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입맛에 맞는 자료만을 찾아
역사적 진실로 둔갑시키는 행위도 비슷합니다.
일본 사회의 전반적인 우경화 추세속에 세를 불린 넷우익은 이제 정치권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 됐습니다.
최대의 넷우익단체인 재특회, 즉 재일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의 대표 사쿠라이 마코토의 인기는
유명 정치인 못지않습니다.
일베도 넷우익처럼 인터넷 공간에서 거리로 나올까
일본의 넷우익 전문가 야스다씨는 한국 일베의 오프라인 진출 가능성을 높게 봤습니다.
앞서만난 일베 회원들은 하나같이 교과서에 대한 불신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반면 일베게시글에 대해서는 강한 신뢰감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베현상에는 학교 역사교육에 대한 이런 뿌리깊은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고 말합니다.
민주당은 일베사이트 운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는 방침이고 방송 통신 위원회도 제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베사이트를 폐쇄하자는 주장은 표현의 자유 논란을 불러일으키고있고
사이트를 폐쇄해도 제 2, 제3의 일베가 생길것이어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5.18 역사왜곡을 계기로 우리사회 전반의 관심사로 등장한 일베현상
일시적인 대증요법으로 대처하기 보다는 근본적인 해법마련을 위한 진지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되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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