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제1서기/09,10 (강촛,대붱)

한명숙 총리님 출판기념회 후기와 한총리님 인삿말

퐁당퐁당 당수 2012. 5. 26. 11:30

 

한명숙 총리님 출판기념회 후기와 한총리님 인삿말| 수다방 - 자유게시판
이석현 | 조회 32 |추천 0 | 2010.02.27. 02:24 http://cafe.daum.net/agorakn/3jC9/6969

 

 

 

오늘은 한 총리님이 진짜 바쁜 날이셨지요. 오전에는 재판 받으러 가셔야 했고, 오후에는 출판기념회를 하셔야 겠지요. 재판관계 이야기는 다음 글에 쓰고 우선 출판기념회부터.


한 총리의 출판기념회는 민주당과 각 시민사회단체, 쿨ㅤㅂㅝㅇ님등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주요 인사들로 성황을 이뤘다.
이 자리에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안희정, 김진표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고 이해찬 전 총리,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조기숙 수석, 천호선 수석 등 참여정부 주요 장·차관들과 참모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또 야권연대의 다른 축인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와 국민참여당 이재정대표도 참석해 축사를 함으로써 그 위상을 확인시켰다.


유시민 전 장관도 이날 해외일정 때문에 불참했지만, 한 전 총리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다면 깨끗이 양보하겠다는 의향을 측근들을 통해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여러군데 출판기념회를 다녀왔지만 오늘 한명숙 출판기념회는 간결하고 안정되고 차분한 행사진행이 단연 돋보였다.

여느 행사장에 가면 늘 있는 동원된 '버스'한대도 보이지 않았구요. 축사하신 분들 역시 간단, 명료하지만 왜 한명숙이어야 하는지를 전파하는 전사들이었다.


한 전 총리는 26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자서전 <한명숙-부드러운 열정, 세상을 품다> 출판기념회에서 "고통 받는 모든 분들, 분노하는 모든 분들과 다시 같은 전선에 서려한다, 피하지 않고 최전선에 우뚝 서겠다"며 오는 서울 시장 선거 출마를 기정 사실화 했다.

 

한 전 총리는 "우리 모두에게는 사람 사는 세상을 여는 꿈, 남북 평화의 시대를 여는 꿈, 일하는 사람이 행복해 지는 꿈이 있다"며 "그 꿈의 실현을 위해 바람 찬 들판에 섰다, 시련을 뚫고 제 역할을 기꺼이 감당하겠다,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명숙총리는 " 쉬어야지 하는 안이한 생각을 하다 뒤통수를 맞았다. 부끄럽게 생각한다. 최근 이 시련을 결단의 발판으로 삼으로 하고 있다. 다 하지 못한 사명이 남아있다. 견뎌야할 시련이 남아 있다고 명하는,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씀하셨지요.


정치꾼들은 '한명숙으론 힘들지 않겠냐'며 민주개혁진영을 분열시키며 갈등을 부추기고 서로를 의심하게 하는 간교한 정치공작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 승리는 이명박 정권의 절반을 무너트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아울러 2012년 정권교체의 서막을 알리는 전주곡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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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리님 인삿말>


"제가 지금 좀 고되고 외롭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마음과 행동과 모든 것을 같이 해 주시니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르겠다.

오늘 날씨가 많이 풀렸다.

그리고 김연아 선수가 당당하게 금메달을 딴 기분 좋은 날이다.

올 겨울은 혹독하게 추웠고 눈도 많이 왔다.

그런데 이제 봄이 오는 모양이다. 봄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계절의 봄, 민주주의의 봄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혹독한 겨울을 뚫고 봄은 지금 우리 곁에 훌쩍 와있다.

그런데 민주주의의 봄은 어디로 갔는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여러분은 오늘 왜 여기 이렇게 많이 오셨느냐.

왜 이렇게 전국에서 많이 오셨을까, 생각해봤다.

세상이 너무 거꾸로 가니까 울화통이 터지고 답답해서 여기라도 가보자고 온 분들도 있을 것이다.

나라꼴이 자꾸 이 모양으로 가니 작은 희망이라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제 생각에, 무엇보다 6.2 심판의 날 다 같이 힘을 합쳐서 한 번 멋지게 싸워보자는 뜻에서 올 거라고 본다.

제가 선 바로 이 자리가 김대중 대통령이 서거하시기 조금 전 우리 모두에게 행동하는 양심이 되라고 목메어 부르짖었던 곳이다.

또 2002년 노무현의 눈물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인 자리다.

그때 지금 사회를 보는 문성근 씨가 참으로 감동적인 연설을 해서 노무현 대통령의 눈물이 탄생했다.

바로 그 자리가 여기다.

2010년 2월 26일 오늘도 이 자리가 바로 민주개혁진영의 승리의 외침으로 이어지는 자리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2010년 지금 대한민국은 어떤가. 민주주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부딪쳤고 정치는 길을 잃었고 공작정치만 판을 치고 있다. 언론자유는 유린당하고 있다.

공공연히 사법부에 대해서도 겁박이 이뤄진다.

남북평화는 실종됐다.

서민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절망속에 있으며 청년들은 실업에 희망이 없다.

가히 겨울 공화국이다.

과거 역사에서 나쁜 것들이란 나쁜 것들은 모두 부활하고 있다.

직시해야 한다.

이 땅의 민주주의가 꺼져가는 촛불처럼 시련과 위기를 맞는 이 너른 들판의 한 가운데서 여러분이나 제가 이렇게 맨 몸으로 서 있는 현실, 이것이 2010년 대한민국이다.

사실 저는 두 분 대통령을 떠나보내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좌절과 비애에 젖어서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래서 저도 이제는 저도 졌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쉬고 싶었다.

내 손에 힘주어 쥐고 있었던 시대적 사명이라는 바통을 젊은 후배들에게 넘겨주고 트랙 밖으로 물러나고 싶었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럽다.

나약한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런 바로 그 때에, 상상도 할 수 없던 시련의 화살이 갑자기 꽂혔다.

짐을 내려놓으려는 나에게 하늘의 경고 메시지가 내린 듯했다. 신탁처럼...

피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었다. 그러나 운명은 비켜가지 않았다.

역주행 하는 민주주의의 흐름을 되돌려 놓을 때까지는 나에겐 절망할 권리조차 없음을 깨달았다.

이것이 두 대통령의 뜻을 잇는 길, 나에게 믿음을 보여준 이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봤다.

이 땅의 현실은 저를 포함한 그 누구도, 이 시련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보여준다.

정연주가 겪은 시련, PD수첩이 겪은 시련, 미네르바가 겪은 시련, 촛불시민이 겪은 시련, 시민분향소 사람이 겪은 시련, 김제동이 겪는 시련, 민주노동당이 겪는 시련, 그리고 지금 한명숙이 겪는 시련... 본질은 하나다.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할 경우 민주공화국 시민 그 누구든 사찰정치의 대상이 되고 공작정치의 올가미, 마녀사냥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이제는 좀 쉬어야지 하는 안이한 상황에서 뒤통수 맞은 상황이 부끄럽다.

그러나 제게 주어진 이 시련을 결단의 발판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아직까지 다하지 못한 사명이 남았다고, 아직 견뎌야 할 시련이 남았다고 명하는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책을 쓰며 고생했다.

책을 쓰며 제 인생을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10년 공직 생활을 제외하면 제 인생 대부분은 고통과 시련, 좌절과 인내의 시절이었다.

하지만 학창시절 가난이 저를 강하게 키웠다.

13년 옥바라지 동안 인간에 대한 사랑과 이해를 깊이 했다.

고문과 투옥, 참으로 힘들었다. 그런데 이 고문과 투옥이 저를 단단히 했다.

여성운동과 민주화운동이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했다.

이 일이 저를 다시 거친 들판에 세운다

피하지 않고 최전선에 우뚝 서겠다.

고통받는 모든 분들, 분노하는 모든 분들과 다시 같은 전선에 서려 한다. 그래서 한없이 영광이다.

책을 낸 이유도 거기에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시련과 부딪쳤고 고통스럽지 않을 때가 없었지만 타협하거나 회피하지 않았던 인생...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는 걸 스스로 모질게 다지고 다졌다.

이 책은 제게 그 의미다. 여러분들에게는 그러한 약속이다.

저와 여러분들에게는 꿈이 있다.

우리 모두에게는 사람 사는 세상을 여는 꿈, 남북 평화의 시대를 여는 꿈, 일하는 사람이 행복해지는 꿈, 그 꿈의 실현을 위해 바람찬 들판에 섰다.

시련을 뚫고 저의 역할을 기꺼이 감당하겠다.

조건이 있다. 혼자는 힘들다. 혼자는 너무 외롭다. 혼자는 들판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차갑다. 넘어질 거 같다. 국민과 함께 여러분과 함께라면 하겠다. 두려울 게 없다.

어떤 아픔과 시련도, 여러분과 손잡고 이겨내겠다.

함께 해달라.

6.2 심판의 날, 제가 맨 앞에 서겠다.

6.2 승리의 날, 여러분과 함께 중심에 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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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aria 10.02.27. 10:57
<2012년 정권교체의 서막을 알리는 전주곡>이라... 것참, 맘에 "쏘옥" 드는 표현입니다. / 훗날 역사의 에피소드로 남을 듯. "오전엔 재판, 오후엔 출판기념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