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 대 있는가?"
새해에는 뭔가 하나 해보자 하고 결심하는게 있기 마련인데 올해는 그게 금연이었다. 담배를 평소에는 잘 안피우는데 - 뭐 식후에 핀다.... 그런 것도 아니고 글 쓸 때는 조금 피운다.-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사람(?)이 담배를 질색하는데다..... 집안이 지저분해지는 게 싫어서 그런 생각을 했다. 그 딱 한 대가 끊은 후 '최초의 한 대'라는 기막힌 우연의 일치가 있어야 한다. --> 이것 역시 상당히 약오르는 향진명제여서 사양. Look at Freud. He got mouth cancer and cut off his lower jaw; still he smoked cigar to his last minute. 사람들은 어떤 의미에서 유예된 자살을 받아들인다. 프로이드를 보라. 그는 구강암에 걸려서 아래 턱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고도, 죽는 날까지 시거를 피워댔다.
I wonder whether there are a lot of people who do not have many things he/she wants to do and, at the same time, wants to avoid a protracted suicide... 사람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들이 여러 가지 있다. 그래서 그 일을 하기 위한 수명과 활력을 원한다. 또 하고 싶은 많은 일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 유예된 자살을 피하고 싶어한다는 것이 의아스럽다. 등등 여러 가지 의견들이 올라왔다.
담배는 타르와 일산화탄소와 같이 작용한다.
그것도 니코스탑을 붙인 채.
거의 마약을 하는 기분이었다.
[뱀발]
'담배 한 대 있는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기 직전에 경호원에게 건낸 말이라고 하는데,,
정말 담배 한 대가 절실하게 필요할 때가 가끔 있다~ 폐속으로 연기를 깊게 빨아드렸다가,,,연기와 함께 마음속 깊은 한숨도 내뱉으면,,, 순간 기분이 한결 나아질 때가 있다~
담배 한 대가 자신이 지고 가는 인생의 짐을 덜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은 '그래 시간이 지나면 이것도 별일 아닐꺼야' 하는 위안를 얻을 때도 있을 것이다.
나는 부엉이 바위로 가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담배 한 대 건네주고 싶었다~ 노대통령 서거 후 담배를 끊겠다는 생각은 천리만리 달아가 버리고....... 담배를 하루에 서너 갑씩 피워도, MB를 끝장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수만 있다면....... 새삼 노대통령이 너무도 그립고..... 지금도 담배 물고 글 올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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