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다시 투쟁의 거리에 서다.
선거는 끝났고...
오늘 6월7일 오전에 조희연 캠프는 해단식을 했습니다.
(후보...아참! 이젠) 교육감님의 부인과 큰 아들 용훈이입니다.
대학원에서 컴퓨터를 전공하는 준수한 청년입니다. 그런데 여친이 없답니다. 제게 연락주시면 소개팅을 주선하겠습니다.ㅋㅋ
"...여기 계신 또 여기에 계시지는 않으나 저를 지지해주셨던 한 분 한 분께 찾아뵙고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은데 어렵군요.
저는 원래 성격이 누구한테 신세를 지면 못참는 성격입니다...
유세 때 제가 '꼭 당선되어 여러분께 진 빚을 갚겠다.'고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이제 일단 여러분께 빚을 갚게 된 것 같습니다..."
"와~ 와~~ 조/희/연 조/희/연!!!"
캠프의 일부는 인수위에 참여해 7월 1일 교육감 취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거개의 사람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거리에는 이런 쓸쓸한 낙선사례도 붙어 있더군요...
이날 오후, 저는 서울역 광장에서 하는 <민족민주열사 희생자 범국민 추모제>에 참석했습니다.
투표로 저들을 끌어내리지도 못했고....
박근혜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지도 못했습니다.
'민족민주열사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서 깊은 자괴감만 들 뿐입니다.
그 방을 생각하며
김수영
혁명은 안되고 나는 방만 바꾸어버렸다
그 방의 벽에는 싸우라 싸우라 싸우라는 말이
헛소리처럼 아직도 어둠을 지키고 있을 것이다
나는 모든 노래를 그 방에 함께 남기고 왔을 게다
그렇듯 이제 나의 가슴은 이유없이 메말랐다
그 방의 벽은 나의 가슴이고 나의 사지일까
일하라 일하라 일하라는 말이 헛소리처럼 아직도 나의 가슴을 울리고 있지만
나는 그 노래도 그전의 노래도 함께 다 잊어버리고 말았다
혁명은 안되고 나는 방만 바꾸어버렸다
나는 인제 녹슨 펜과 뼈와 광기---
실망의 가벼움을 재산으로 삼을 줄 안다
이 가벼움 혹시나 역사일지도 모르는
이 가벼움을 나는 나의 재산으로 삼았다
혁명은 안되고 나는 방만 바꾸었지만
나의 입속에는 달콤한 의지의 잔재 대신에
다시 쓰디쓴 담뱃진 냄새만 되살아났지만
방을 잃고 낙서를 잃고 기대를 잃고
노래를 잃고 가벼움마저 잃어도
이제 나는 무엇인지 모르게 기쁘고
나의 가슴은 이유 없이 풍성하다
젊은 날 내게도 혁명에 대한 환상이 있었습니다.
세상이 조금이라도 왼쪽으로 기울길 바랐고, 소외된 사람들에게도 작은 볕이나마 드는 그런 세상을 꿈꾸었습니다.
정권타도가 아니라 말이 통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세상.
시어머니가 아들사랑을 이유로 며느리를 구박하지 않는 세상.
힘없는 사람을 보고 함께 연민의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많은 세상.
선생님이 아이들을 때리지 않는 세상.
광장에 나가서 혁명할 주제는 못되어, 방구석에서부터 내 주변부터 정리하면서 연기자로 살아보려 했습니다.
내가 몸 담은 곳, 내 생활반경에서 말입니다.
살면서 느끼는 기쁨, 슬픔, 분노 같은 날감정을 무대 위에 서서 나누고 싶었습니다.
뭔가라도 의미있는 연극을 짜내서 그 한방울씩이라도 나누다보면 세상이 조금 더 나아지지 않겠나 하는 막연한 희망이 있었습니다.
혁명은 안 되고 방만 바꾸고 있습니다.
이방 저방 떠돌면서 실망의 가벼움을 재산으로 삼고 있습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피와 살로 삼아 살아갑니다.
덕이 되진 못해도 남에게 상처주는 행동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세상 모두에게 다 좋을 순 없다는 걸 다시 깨닫습니다.
방을 바꾸면서 니체를 떠올리며 약속합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이해받는 연기를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를 속이는 연기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글 쓸 때 사람들은 이해되기를 원하는 동시에, 이해되지 않는 것도 원한다.
어느 누군가가 책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 그 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저자는 어느 누군가에 의해 이해되기를 바라지 않았던 것이다.
모든 고귀한 정신과 취향은 자신을 전달하려 할 때 청중도 선택한다.
그는 청중을 선택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에게는 차단기를 내린다.'
- 프레드리히 니체
송경동 시인과 함께
다시 수고하러 가시는군요...응원할게요.
이젠 휴식을 통해 건강도 챙기세요^^
앞으로도 화이팅!!! 부탁드립니다^^
분발하셔요.
그래도 전 오케이컴님은
은근 귀엽...
닉넴 바꿔가며 수시로 글 삭제하고
탈퇴하는 사람에 비해서는 말이죠.
제발 제대로 정신 박힌
저같은 분 만나셔서
세상 똑바로 보게 되시길
바래요.
진심 마음에서 우러나서 드리는 말씀...
이 땅이 내가 살아가야 할 땅이 아니라
내 자식들이 살아갈 세상이라 생각하면
이미 절반은 바뀌거든요...^^
진짜 이상한 사람들은
이런 덧글에
이미 정신 똑바로 박혔다.
너같은 여자 만날까봐 겁난다..
뭐 이렇게 반응하거든요.
ㅋㅋㅋ
암튼 앞으로의 변화 기대해볼게요.
재충전하시고 움직이셔요 ~
정말 멋지세요.
감사합니다~♥
제가 서울시민아니였지만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그리고.....^^
농담이시죠?
큰아드님 여친소개..ㅋ
울조카...한예종에서 플룻전공하는 참한 규수인데...남친이 없습니다..
농담아니시라면 진심 둘이 미팅주선해주고 싶어요...^_____^
정의로움이 사치가 되어버린 지금
실천에 옮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넘치는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항상 언제나 지금같은 열정이 넘치는 청춘이시기를.........
항상 언제나 이렇게 쪽빛바다님과 함께 하고프네요...
바뜨...일으켜세워야죠! 으랏차차!!!
당선축하드리고 애쓰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젠 영화 *사도* 나오면 꼭 보러갈께요..
송강호,유아인,문근영,소지섭 다 제쳐두고 님 보러 갈꺼예요^^
늘 바뀌는 방속에서 최선을 다하는게 작은 혁명이라고 느끼는 한사람입니다..
김경원님^^ 화이팅입니다~~~
(눙물이 눙물이...)
생활인으로서~ 소시민으로서 부끄럽네요!
그저~하루하루 자기자리지키며
나만 잘 지켜도 어디야~ 하는!
얘를 잘~가르치고 잘 키우면 되지!
여유가 생기면! 참여하지~! 뭐~그런!
이젠 그~모든것 따지지 않고 작은것부터 해야할때인듯요!
제 환경이 시간이 좀 되어서에요.
깨달기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늘!!!
한편으로는 늘 죄송하다는.......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루나 걸리셨어요ㅎ
저 아님요.
전 담달 크랭크인하는 엉화 (사도-8일간의 기억)에 출연한답니다.^^
김경원입니다.
조연희 교육감님 당선 시키시고 힘드셨죠 얼굴이
뭐니 뭐니해도 건강이 보배 랍니다 경원님 어디게시던가 저는 응원 합니다
모두들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우리의 조희연, 이재정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끝까지 우리는 그들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매사에 적극적이시고 정의에 불타시고
아직 열정이 대단 하시고 넘쳐 나십니다.
앞으로 김선생님같으신 분이 한분 두분 늘어나는 만큼
민주주의도 소통과 화합도 더 늘어나리라 사료됩니다.
가장 밑에서부터 근접하고 가까운 곳에서부터...
조그만 갈등이라도 줄이고 ...
좋은 말씀 가슴에 담아 봅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